회고(Retrospective) RU Agile?

과거 회고를 처음 시작해 봤을때가 생각이 납니다.
프로젝트가 2달이 지난 시점에서, Agile 코치 김창준님과 나부군님이 프로젝트에 왔었고,
처음으로 프로젝트의 회고 라는 것을 수행했습니다.

       단계              프랙티스 명
0. 사전 준비하기 : PL과의 회의
1. 자료모으기 : 점스티커로 색 표시하기
2. 통찰 이끌어내기 : 점투표로 우선순위 매기기
3.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 : 토의
4. 회고 끝내기 : 서로에게 감사하기
(프랙티스 명은 나부군님이 번역한 "애자일 회고"에 따름)

그때의 신선함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.
팀 스스로가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한 토의를 하다니 참으로 즐거운 발상이었습니다.

하지만, 회고를 하는 그 시간 동안만 즐거웠고 그 직후
도대체 이런것을 이렇게 바쁜 와중에 왜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지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.

하지만, 이후 애자일 방식에 빠지게 되어
애자일 방식으로 다섯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 시점에서는

그 회고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.

상황이 힘든 프로젝트 일수록,  바쁜 프로젝트 일수록 이 회고는 보다 필요한 상태가 됩니다.
힘든 프로젝트 일수록 구성원들은 몸과 마음이 함께 힘든 상태가 됩니다.

이럴때 나누기 힘든 이야기를 소주 한잔 기울이지 않으면서, 자연스레 이야기의 화두로 제시할 수 있고
그 해결책에 대해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회고 입니다.

자료모으기를 통하면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.
매우 심각한 문제도 있지만, 일부의 모두가 웃게 만드는 것들 또한 함께 모입니다.

예를들어, 스크럼 기간 중 가장 안 좋았던 순간에 대해
"깡패같은 스크럼마스터가 1000원을 강탈해 간 순간"
라는 종이쪽지를 진행자가 이야기하는 동안 모두가 박장 대소하게 됩니다.

이 가볍게 웃는 시간을 지나면, 서로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,
통찰 이끌어내기와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는 그 분위기를 그대로 팀을 위해 열띤 토론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.

그리고 엄격한 Timeboxing은 참여자들에게 시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썼다는 기분을 줍니다.

대안이 없는 불만 토로는, 팀을 위해 매우 안 좋은 요소 이지만
이 불만들을 팀이 할 수 있는 무엇인가로 바꾸어 주는 것이 바로 회고 중 이 시점에서 팀 스스로를 통해 일어나는 것입니다.

마지막 회고 끝내기에서
서로에게 감사하기 라는 활동은, Agile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팀워크를 위해 좋은 활동입니다.

서로에게 감사하기는 다음과 같이 수행합니다.
- 팀원 한 명 한 명이 일어나 Sprint 동안 자신을 도와준 한 명의 이름을 이야기하면서, 그 사람의 눈을 보고 구체적으로 그 사람이 도와준 것을 이야기 한다

이 민망한(?) 활동은 팀원들간 서로 신뢰를 심어 줍니다. 마지막에, 가장 많이 이름이 나온 사람을 포상하면,
팀의 분위기는 극대화 됩니다.

이 상태로 Sprint를 마치고 함께 회식을 가거나 한다면, 서로가 고생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고
다음번엔 더 잘해보자 라는 상태가 됩니다.

이번 목요일과 금요일에도
프로젝트 내 6개팀의 회고가 예정되어 있습니다.

회고를 진행할때마다 현재 상황에 보다 알맞는 실천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한참 고민하게 되지만,
그 방법들로 인해 더 발전하는 팀을 보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입니다.

항상 도움주시는 나부군 님께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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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최지 2009/09/02 14:54 # 삭제 답글

    선배 잘 지내나요
    저는 그냥 저냥 일하면서 별 큰일 없이 멍청하다고 자학하면서 잘 지내요.

    아직 일본인거죠?
    한국엔 언제오나요;; 완전 보고 싶어요. 술 퍼먹고 싶네요.
  • 몽둥발이 2009/09/04 16:51 #

    잘지내지. 야근이 많아서 힘들지만.. 이번 기회에 내 한계, 하고 싶은게 뭐였는지 보다 분명해진 것 같아. 지혜 블로그 들어가본지도 넘 오래됐네. 1월에 한국가면 상혁이랑 술 퍼먹자. 힘내구. 뭐든지, 잘될꺼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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